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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용기&리뷰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좋다! 만족스런 삼양 AF 14mm F2.8 EF

삼양렌즈는 그동안 MF 렌즈, 동영상용 렌즈가 많이 출시되고 유통되고 있어, 사실 그렇게 많이 생각했던 렌즈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촬영을 하다보면, 화각이 아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저는 기본에 CANON EF 17-40mm F4L 으로 최대광각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에 삼양 AF 렌즈를 접하고, 꼭 한번 써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서브로 사용하는 바디인 EOS 5D MKII 바디에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리저리 많은 서칭을 해 봤는데,

결론은 바디에 물려보고, 안되면 다시 팔자 였습니다.

 

(출처) 삼양테크 홈페이지

위의 표와 같이 삼양렌즈를 취급하고 있는 삼양테크 홈페이지 (https://www.samyangtech.com/shop/samyang-af-14mm-f2-8-ef/) 에 올라와 있는 호환 카메라 모델명에는 오두막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런들 어떠하리, 일단 궁금한건 한번 써봐야죠.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용기를 보고 포기하느니, 써보고 아니면 다시 파는 한이 있더라고, 그냥 써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구글에서 퍼 왔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정확하게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참 좋은 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해보지 않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는 생각도 들고요 ^^

 

암튼, 그래서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한달간의 행사일정이 있어서, 서울, 춘천, 부산을 공연촬영차 가야하는 상황이었고,

또, 가는 장소들이 이전에 17-40mm 를 가지고 전부 가봤던 장소라, 이번에 14mm 렌즈와 비교해 보기는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

 

(출처) 삼양테크 홍페이지

우선, 삼양 AF 14mm F2.8 EF는 위의 그림같이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기존의 삼양렌즈 모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양이죠. 

이 렌즈를 저는 호환표에 없지만, 과감하게 받자마자, 오두막에 물렸습니다. 그냥 잘 됩니다!!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ㅎ

 

공연장에서의 광각은 사실, 디테일한 표정을 잡아낸다기 보다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이 렌즈가 아니여도 주로 전체적인 공연장을 촬영하는 주로 쓰고 있습니다.

 

(출처) 삼양테크 홈페이지

 

사진을 찍으면서도 솔직히 위와 같은 스펙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나랑 맞는 렌즈인지, 내가 쓸일이 있는 렌즈인지가 렌즈를 선택하는데 우선 관심사항이라, 굳이 신경을 쓰면서까지 렌즈를 구입해 본적은 없네요.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게입니다. CANON EF 17-40mm F4L 이 스펙상으로는 500g 정도의 무게인데, 렌즈캡이 없이 삼양 AF 14mm EF는 조~~~~금 가볍기는 합니다. 17-40mm 도 초첨거리가 짧다고 생각했는데,  이 삼양렌즈는 대략 8cm 정도 더 짧네요.

필터는 장착할 수 없고, 풀프레임에서는 116.6도 / 크롭에서는 92.8도 정도 볼 수 있는 스펙입니다.

 

(출처) 삼양테크 홈페이지

 

이런차트를 한번도 신경써본적이 없는데, 그래도 렌즈를 소개하는 게시물이니, 한번 올려봅니다. 참고만 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렇게 하여, 행사일은 다가오고, 우선 서울 홍대 상상마당으로 출동합니다.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일년에 한번 홍대 상상마당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있습니다. 페스티벌 나다 인데요.

2014년부터 이 공연을 계속 촬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션과 아티스트에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된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새들이 알을 깨고 나와 성장하는 둥지nest처럼, nest NADA에서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션과 아티스트가 더 큰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실력과 인지도를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nest NADA수익의 60%는 취약계층 문화예술지원에 쓰여집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홍대 네스트나다 (https://www.facebook.com/nadafest00/) 의 소개글입니다. 지난 6년간 저 소개글에 있는 내용에서 벗어나는 부분을 본적이 없어서, 자신있게?? 한번 포스팅해 봅니다 ^^ 준비하시는 모든분들도 참 대단하시고, 좋으신 분들이죠.

 

다시, 렌즈 얘기로 돌아와서, 위 사진은 리허설 준비중인 상상마당 메인 스테이지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14mm 촬영이라해도, 왜곡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 촬영을 해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물론 카메라를 들어올리거나, 아래로 찍어내려 찍으면, 광각 특유의 눕는 모양이 나오기는 하지만, 최소한 눈높이에서 수평으로 찍었는때는, 위의 사진처럼 별다른 왜곡이 거의 없는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 제8극장

 

사진이 좀 돌아간 느낌이지만, 그래도 무대앞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시간이 리허설 시간이라, 최대한 한번 붙어봅니다.

무대와의 거리는 대략 2m 정도 였고요, 가까운 거리에서 그림처럼 무대 전체를 잡을 수 있는 정도의 광각입니다.

이정도 거리에서 17-40 이었으면, 아마 양쪽 끝에 있는, 모니터 스피커에서 사진이 잘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번 비교를 해 봤습니다.

 

작년 10월에 방문했던 부산 시청자 미디어센터의 사진과 이번 5월말에 방문한 부산 시청자 미디어센터의 사진입니다.

작년에는 17-40mm로 촬영, 올해는 14mm촬영을 했습니다.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위와 같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붙여 놓고 보니, 무슨 크롭바디 설명할때의 사진같네요.

딱 같은 자리에서 촬영한게 아니라, 최대한 천정이나 의자들을 맞춰서 비교를 하려고 했습니다. 차이가 많아 보입니다  프로젝션 화면에 보시면, 2018 / 2019가 한꺼번에 표시가 되어 있네요. 재미있습니다.

작년과 똑같은 자리에서 작년과 다른 렌즈로 촬영을 해서 보는게 말이죠.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 살거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Salgoce (살거스 / https://www.facebook.com/Salgoce2017/) 의 퍼퍼먼스 장면입니다.

이곳은 춘천 상상마당 야외무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눈높이에서의 수평 촬영이며, 왜곡도 거의 없이 좋습니다. 왼쪽에 관객들을 보시면, 많이 느끼실 수 있을듯 합니다.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 크라잉넛

페스티벌 나다에 빠지지 않는 밴드, 크라잉넛의 리허설 장면입니다.

카메라를 조금만 들어올리면, 위의 사진처럼 딱, 넓은 광각의 느낌이 납니다. 눕는 현상이 조금 발생을 하죠. 상상마당 공연장에서는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넓은듯 하여, 조금 당황할때도 있었고, 이 렌즈가 만약 줌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해 봤습니다. 줌이면 또 단렌즈를 그리워하겠지만요^^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 마리슈

이번 공연 촬영후 가장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사진입니다. 사진은 밴드 마리슈 입니다.

이 사진하나로 전체 사진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이 사진만큼은 제가 원하는 넓이에, 제가 원하는 색이 정확하게 나온듯 합니다.

매체에도 제공되어 네스티벌 나다의 기사에 쓰인 사진이죠.  따로 색감을 보정한 사진은 아니고, 그냥 오두막에 14mm 렌즈 조합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훌륭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두막과의 조합에서 작동여부를 걱정했던건 어느새 잊고 열심히 찍었습니다^^

혹시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권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오두막에서는 이상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스트나다 / 2019/임진오

 

이 사진을 찍고, 24-105mm 로 교체해서 다른곳을 열심히 찍고 왔더니, 14mm 렌즈가 가방에 없는것입니다. 순간 식겁했죠, 일단 공연촬영을 끝내야 하니, 우선 17-40mm 랑 24-105mm 이용해서 공연촬영을 끝내고, 관객들 퇴장후에 열심히 바닥을 뒤졌는데, 한계단 아래 저쪽 구석에 누워 있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식은땀이 쭉 나는 상황이었죠. 다행이 별다른 문제 없이 렌즈를 찾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그날이 생각이 나네요.

 

삼양 AF 14mm EF는 가격만 따지만,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지만, 일단 14mm 라는 넓이나, 사용감에 있어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렌즈였습니다. 이 게시물 말도고 앞으로 계속 결과물을 보여드릴 예정인데요. 삼양 AF 14mm EF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꼭 다시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