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mat : 1LP
- Genre : Folk
- Label : 동아기획
- Release year : 1988
- License : 서라벌
1집 "비둘기에게" 에서 하덕규가 보여준 것은 우리 가요가.. 정말 어떤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수성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그 당시에는 그런류의 노래가 많았다..) 충분히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모든것을 뛰어넘었다고 생각이들정도로 풍부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1집을 뒤로 하고.. 다시한번 발표된 본작 "숲"...
대표적인 곡 "가시나무" 는 이미 너무 유명해져 버려.. 리메이크 되기도 했고 (쥔장은 개인적으로 리메이크나 리바이벌을 싫어한다..) 그 노래가 탄생하게된 배경이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던 "가시나무" 철학적인 가사와 별다른 반주없이 담담하게 들려오는 하덕규의 목소리 모든것이 이시대의 명곡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덕규가 직접 그렸다는 자킷역시 1집에서의 고양이 그림과 함께.. 따뜻함을 전해주는 한가지 요소로서 충분한 가치를 하는듯한 음반입니다.
이 음반의 백미는 물론 "가시나무" 겠지만.. B면에 모여있는 곡들 하나 하나가 정말 들을만 합니다.
흥겨운 어쿼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때" 어찌들으면 어려운 멜로디일수도 있는 이 노래를 하덕규는 마치 동요를 부르듯.. 쉽고 재미있게 부르고 있습니다.
키보드와 베이스가 어울어진 전주가 일품인 "새봄나라에서 살던 행복한 바람" 은 가사역시 동요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뭐랄까.. 정말 눈을 감고 들으면 그 바람이 내게 얘기를 하는듯한 그럼 느낌의 곡입니다.
함춘호의 절제된 기타를 들을 수 있는 "좋은 나라" 이 곡은 가스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하덕규 자신의 종교적인 색이 많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실제 극동방송에서도 가끔 나오기도 하지요..
또다른 시인과 촌장의 명곡 "푸른 에벌레의 꿈" !!!
잔잔한 전개뒤에.. 반전이 숨겨져 있는 노래로 마치 1집의 "얼음무지개" 을 연상시키는 전개를 보입니다. 힘찬 드럼으로 시작되는 마지막 부분의 외침은 정말 자유를 위한 외침인듯.. 인상깊지요..
소품에 가까운 마지막 곡 "숲" ㅋㅋ 앨범의 자킷과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이며 앨범을 마무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그런 곡입니다..
이 앨범을 처음 장만했을때는 정말 따뜻한 느낌의 자킷부터 시작해서 이미 알고 있는 시인과촌장이라는 (그 당시에는 듀엣으로 알려졌던) 듀엣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음반이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하덕규는 아저씨 쥔장의 동경의 대상입니다.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음반..
시인과촌장입니다.
수록곡
Side A
1. 가시나무
2. 새벽
3. 새털구름
4. 나무
5. 새날
Side B
1. 때
2. 새봄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3. 좋은 나라
4. 푸른 애벌레의 숲
5.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