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mat : 1LP
- Genre : Progressive Rock
- Label : Brain
- Release year : 1989
- License : 성음
1960년대말 독일락의 뿌리가 되는 요소들로서는 현대음악, Free Jazz, Trot, 영국,미국으로부터 받아들인 싸이키델릭 뮤직 그리고 실험예술로부터 비롯된 Electroin 뮤직등이 있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두개의 큰 부류, 즉 앵글로색슨의 싸이키델릭 사운드로부터 발생한 게르만 Beat 그룹들과 실험음악으로부터 발생, 게르만민족의 낭만파정신을 계승받은 Electronics 파가 형성되었다.
후자의 경우는 Tangerine Dream, Kluster Klaus Schulze 등이 속해있다. 그러나 이두조류이외에도 신비주의를 표현하는 Emtidi 등도 있다.
노발리스의 경우는 독일 Beat 파의 전성기가 끝타갈 무렵이며 또는 Electronics 파의 전성기가 시작될 무렵인 1973년 데뷔했다는 점에서 양쪽 두부류의 장점만을 수용할 수 있는 위치에서 신비주의적인 음악형태까지도 융합시킬수 있었던 행운의 그룹이었다.
독일 락그룹들중에서 비교적 안정된 지명도를 지니고 있는 노발리스는 독일출신의 서정파 시인 Novalis (1772~1801) 를 그룹명으로 앨범 "Banished Bridge" 로 데뷔했다.
여기 소개하는 노발리스의 세번째 앨범 Sommerabend (여름밤)는 1976년에 발표된 노발리스 최고걸작앨범이다. 멤버는 Detlef Job (G) / Luts Rahn (K) / Hartwig Biereichel (D) 그리고 Heino Schunzel (B) 이렇게 4인조 편성으로 되어있다. 여기에 Carlo Karges 가 게스트로 참가하고 있으며 독일을 대표하는 거물급 기타리스트 Achim Reichel 이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다.
첫곡은 우리가 마치 해저여행을 하는 것같은 느낌을 주는 이펙트와 키보드의 단순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Aufbruch" 이라는 곡이다. 곧 기타와 드럼이 등장, 전지기타 연주는 Amon Duul 의 연주를 연상시킨다. 또한 드라마틱한 곡전개와 간간히 등장하는 효과음이 Arthur Brown 이 이끄는 Kingdom Come의 앨범 "Journey" 에서 우리가 느낄수 있었던 감동처럼 와닿는다.
끝부분에서의 키보드와 기타주법은 Genesis의 "Nursery Cryme"중의 명곡 "The Fountain of Salmacis" 절정부분을 연상시칸다. 이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Neon 레코드사로부터 유일한 앨범을 냈던 영국 그룹 Indian Summer와 프랑스 그룹 Shylock 의 음악을 뒤섞어 놓은듯 한 박력감 넘치는 곡전개에 힘입어 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명곡이다/
트윈기타선율과 독일어 특유 뉴앙스가 담긴 보컬로 다가오는 두번째곡 "Wunderschatze" 는 서정파시인 보날리스의 1789년도 작품을 가사 사용한 Detlef Job 의 편곡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락작품이다. 연주전개는 독일의 하드락 그룹들이 한번씩 시도하는 Soft Number 스타일의 곡이며 곡 중간부분부터 Wallenstein 의 연주곡 Lunetic 을 떠오르게 하는 빠른 템포의 연주가 잠시 나타났다가 또다시 앞테마의 트윈기타 사운드로 되돌아 가는 곡이다. 또한, 뒷부분의 기타연주 전개는 마치 Uriah Heep 의 "July Morning" 뒷테마와 유사하다..
Side 2의 한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컨셉형식의 5부작 앨범타이틀곡 Sommerabend는 신세사이져와 드럼 타악기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Wetterleuchten 라는 곡으로 시작된다. 이곡의 끝부분에서 어쿠스틱 기타가 서서히 등장하고 그 기타 연주가 주도하는 "Am Strand" 라는 곡을 맞이한다. 바닷물소리의 효과음, 드럼과 어쿠스틱기타의 단조로운 리듬속에 신세사이져멜로디가 안개처럼 자욱히 깔리며, 리듬에서 멜로디로 변화되는 기타소리 그리고 여성 코러스와 함께 여름반은 불리워진다. Metronome 소리처럼 하나의 타악기 소리와 기교스러운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시작, 신세사이져, 전기기타, 드럼 이렇게 삼루마차에서 전기기타 대신 보컬이 가미되는 "Der Traum" 은 사이렌소리 효과를 내는 신세사이져와 함께 "Ein neuer Tag"를 즐겁게 맞는다.
그리고 여름밤의 조곡은 신세사이져와 드런연주속으로 여러 효과음이 양쪽귀를 가르며,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되는 "Ins Licht" 로 끝을 맺는다.
노발리스의 음악은 신비주의에 기인한 낭만주의에 그맥을 두고 있다. 노발리스는 고전적인 세계로부터 정신적 휴식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유럽인들에게 독특한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는 락그룹이며 Sommerabend 는 노빌리스의 음악적 방법론, (음악의 균등성을 유지하기 위해 솔로 플에이는 결코 행하지 않는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즉, 음악을 토탈형식으로 이끌려는 그들의 의도가 최대로 반영되었던 앨범이다.
글 / 해설 : 성시완 (2005년 7월 6일 이들의 음악을 듣다가 내지에 있는 성시완님의 글을 옮겨 적었습니다)
출반당시 멤버
Heino Schunzel : Bass
Hartwig Biereichel : Drum
Detlef Job : Guitar
Lutz Rahn : Keyboard
수록곡
Side A
1. Aufbruch
2. Wunderschatze
Side B
Sommerabend
a. Wetterleuchten
b. Am Strand
c. Der Traum
d. Ein neuer Tag
e. Ins Lic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