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mat : 1CD
- Genre : Prog. Rock
- Label : No
- Release year : 1972
- License : Siwan
Dedicate A Giovanna G. 드디어 Hunka Munka의 아름다운 향기가 한국이라는 땅에서 피어오른다. 이태리에서 발매된지 무려 21년만에 한국의 웃을 입는 것이디. 그동안 이 앨범의 발매를 애타게 기다렸던 분들의 심정은 이 음반을 기획했던 회사측의 마음과 거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들을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으로 즐기고 만져 볼만한 예쁜 앨범 커버라는 점에서 공급과 수요의 양편에 서있는 입장이지만 이 앨범의 국내 발매는 우리 모두에게 짜릿힌 행복감을 안겨다 준디. 이 앨범이 Body Guard나 서태지의 앨범처럼 불티나게 팔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들은 결코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럴게 될까봐 두렵다) 이 앨범이 국내에 소개된다는 그 자체가 기쁜 일이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몇장이 만들어지고 몇장이 팔려나가건 그것은 관 심 밖의 일이다. 지닌 15년간, 앨범의 희귀성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앨범을 접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려왔었고 5년전 일본에서 오려붙이기 식의 LP와 다소 잡음이 많이 섞인 CD가 발매되면서 약 천 여명의 새로운 Hunrka Munka의 팬들이 탄생 했었다. 이제 그것을 소유하고픈 우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일본의 것보다 더욱 원형에 가까운 음반커버, 음질의 복원에 있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도 엿보인다. 그러나 본래의 아나로그 잡음(Hiss)을 없애는 작업 (De-Nise)에서는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아무튼. 수작업에 의해서 어렵게 만들어진 변형 LP커버는 비용 때문에 한정 발매되었지만. 다행스럽 게도 CD의 경으는 제작사인 Nlces의 이해와 도움으로 변형 커버 형식을 따르기로 했다. 또한 보급형의 싱글커버도 제직되어 더욱 많은 분들이 Hunka MuNka의 음악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Hunka Munka.. I누구나 이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호기심이 발동하기 마련이다. "무슨 이름이 그래 대부분의 이태리 그룹들은 매우 진지하고 심오한 이름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Hunka Munka라는 이름은 전혀 이태리 그출처럼 들리지 않는다. 정말 장난끼 섞인 이름같다 그러나 이 그룹명은 그 어느 그룹의 이름보다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1960년대말 이와 비슷한 이름의 이태리 그룹이 있었다.
HUGU HUGU라는 그룹으로 Jefferson Airplane의 Somebody to Love와 Deep Purple의 Kentucky Woman을 이태리어로 번안하여 불러주었던 Beat그룹이었다. 특이한 이 두개의 그룹명들도 우리 국어처럼 모음조화를 완벽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필자는 Hunka Munka라는 독특한 이름을 접하면서 무엇인가 뚯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라틴어 사전부터 각국의 사전들을 샅샅이 찿아보았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1970년대초의 이태리 음악지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 1972년 12월 13일자 주간음악지에서 Munka Munka에 대한 짧막한 기사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거익 한달동안 추적끝에 발견한 새끼 손가락 분량만큼의 그 기사에는 최근, 한 로마영화에서 발췌된 이름 Hunka Munka라는 이름을 가지고 때때로 아드리이 해안지방에서 공연을 행하는 젊은이 '라는 내용만이 담겨 있었다. 이것을 근거로 필자는 이 Munka Munka라는 이름이 한 로마영화 작품에서 비롯된 명칭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스위스태생의 이태리 뮤지션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렵게 발견한 두줄의 내용은 너무 뜻밖의 내용이었고, 필자를 더욱 깊은 혼란으로 몰아 넣었다. Luserna에 살고 있는 이태리 친구 Barotto Paolo가 썼던 II Ritorro Del pop Itailano에는 'Hunka Munka 본명은 Roberto Carlotto이며 lvan Graziani가 이끄는 Ancnlma Sound의 키보드주자였으며 후에 I Dlk Dlk의 맴버로 참가한 인물'이라는 내용만이 담겨 있을뿐 더 이상의 내용은 없었다. 그런데 그가 스위스 태생의 뮤지견이라니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아무튼 , 그의 출신이 어떻고 , 과거의 경력이 어떠했다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하시만 이 앨범을 접할때마다 그에 대한 궁금증의 골은 점점 깊머만 가고, 베일에 가려진 그에 대한 뒷애기들을 알고 싶은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그럼, Hunka Munka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자, Hunka Munka는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Roberto Carlotto의 예명이다. Roberto Carlotto는 ART ROCK(창간호 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Anonima Sound(AR No.1p.99참고)의 키보드 주자로 활약했었다.
이 그룹은 1966년에 결성, 1972년 Anonima Sound LTD라는 그룹명으로 Red Tage Machine 이라는 앨범을 발표한 후 해산되었는데 본작 Dedicate A Glovima G 는 바로 이때 제작, 녹음, 발매되었다. 이 앨범에 알서서 Hunka Munka는 1971년 데뷰싱글 Fino A Non Poterne Piu(더 이상 할 수 없어요)'E Pura Fantasia (순수한 환상)를 발표했었다. 이 싱글은 Glanfranco Lombardi (본 앨범의 II Canto, Dell' Amore의 오케스트라 감독) 의 작품들로 본작과 맥을 잇는 작폼이었으며, 내용은 그에게 Hunka Munka라는 예명의 영감을 주었던, 그 로마영화를 보고 감흥을 담고 있다. 사실, 이 앨범을 Anonma Sound LTD의 앨범으로도 랄 수 있는 것이 Anonma Sound LTD리 리더였던 Ivan Graziani가 내부적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Ivm Graziani는 본 앨범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뿐만 아니라 Lead Guitar와 Bass Guitar그리고 코러스파트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수록된 총 11곡중 무려 8곡을 직접 작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Hunka Munka이 본 앨범은 이전 Anonmaa Sound LTD의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다. Ivan Graziani는 당시 전유럽을 강타하고 있던 Jethro Tull의 음악방향을 Red Tape Machlne에 담았기 때문에 두개의 앨범은 현저하게 다른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Hunka Munka(Roberto Carlotto)에 비해 Ivan Graziani (1946년 10월 9일, Abruzzo태생)는 많이 알려져있는 뮤지션이다.
그는 원래 그래픽 디자이너였다. 그는 Anonma Sound를 이끌었고 작곡, 연주력에 있어서도 높이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며, 1977년 Lugno Addio라는 곡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85년 산레모 가요제에도 출전했으며 이태리의 슈퍼그룹들 New Trolls와 PFM등과 연주활동을 벌인바 있다. 1973년 솔로로 독립 1989년까지 그가 발표딴 솔로앨범은 무려 14장에 이른다.
Nuzio Fava라는 본명을 가진 이 앨범에서 드럼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Cuccioletto는 제노바에서 절성된 트리오 그룹 Osage Tribe 출신이며 후에 Roberto Carlotto와 신생 l Dlk Dlk에 정식멩버로 참가한다. 본작은 내부적으로는 Ivan Graziani의 활약이 두드러진 반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외부적 측면에 있어서는 Hunka Munka의 오르간 연주와 그의 독툭한 목소리 그리고 여러가지 멜로트론 음향과 Voice Effect등이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린다. 여성의 목소리처럼 갸날프게 표현되는 그의 보컬은 마치 aphrodite's Child의 Demis Roussos라는 물감과 Angelo Branduardi라는 물감을 섞어 그린 회학 그림과도 갈다.
Hunka Munka의 Dedicato A Giovanna G 는 한젊은이의 하루일과를 담은 컨셉트 형식의 앨범이다. 형식에 있어서는 Moody Blues의 Days of Future Passes와 유사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집에 남겨 두고 일터로 떠나는 젊은이가 바로 이 컨셉트 앨범의 주인공이다. 일터로 가기까지의 과정 (자동차, 기차, 전철등등) 속에서의 공상, 점심식사가 시작되는 정오 그리고 하루가 저물어 귀가하게 되는 시간까지의 과정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낭만적인 시로써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시간의 흐름 틈새에서 여러가지의 공상과 꿈을 꾸는데, 이러한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길게 묘사되어져 있다.
잠시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앨범커버를 살퍼보기 바란다. 예쁜 노랑색의 변기가 보일것이다. 그 변기 뚜껑에 눌려있는 왼손에는 횐색, 노랑색, 그리고 빨간색의 꽃송이들이 쥐어져 있다. 우리들은 화장실에서 많은 공상을 한다. 물론, 신문을 보는 친구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그곳에 머물면서(앉아서)많은 공상을 한다. Si- Wan Records에는 무려 한시간 동안 그곳에 머무르는 X도 있는데, 그 친구가 그곳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매우 궁금하기만 하다. 이 앨범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는 일터의 화장실에서 많은 공상을 하고 있다. 자! 이제 억눌려 있는 창백한 왼손을 구하는 뚯에서, 노랑색의 변 기 뚜껑율 열어보도록 하자. 높은 빌딩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출근하는 두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오르간을 연주하는 Hunka Munka의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변기속에 담겨진 이 흑백 사진은 마치 냉혹한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갈다. 눈을 빌딩의 Penthouse로 옯겨보자! 노랑색의 딱뚯한 보름달 앞에 파랑색의 예쁜 집들이 모여 있다. 주인공의 보금자리 를 상징하는 이층집 굴뚝에서는 따뚯한 사랑을 담은, 물방울 모양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그리고 빛나는 창문 불빛속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그림자도 엿보인다. 그녀의 그림자를 담은 노랑빛 창문이 투명한 물방울 연기에 담겨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애뜻한 사랑과 정을 담은 이 연기방울은 냉정한 사회와 따뚯한 집을 연결해 주는 고리 역활을 하면서 뜨거운 컬러악 차거운 흑 백이 교차되는 유일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 출처 : 시완레코드 (http://www.siwan.co.kr) -
수록곡
01. NASCE UN GIORNO
02. ROUTE E SOGNI
03. L'AEREOPLAND D'ARGENTO
04. CATTEDRALI DI BAMBU
05. ANNIVERSARIO
06. IO CANTERO' PER TE
07. INTERMEZZO N.1
08. GIOVANNA G.
09. INTERMEZZO N.2
10. IL CANTO DELL AMORE
11. MUORE IL GIORE IL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