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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용기&리뷰

단순한 박스형 백팩.. ThinkTankPhoto Airport Essentials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브렌드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유는 처음 국내에 나오면서부터 필드에서의 기능성을 위주로 광고를 했던 제품들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사용하던 제품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철저하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제품들 조차 사용기에서도 항상 "전문가용"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거에 대해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TTP 의 백팩 종류는 Street Walker / Street Walker Pro / Street Walker Hard Drive / Rotation 360 / Airport Ultralight V2 / Shape Shifter / Airport Take Off (백팩/롤링백 겸용) 등 많은 제품들을 만져보고 사용해 봤지만, 일단 지금 소개할 Airport Essentials 만큼 단순한 구조의 제품들은 그동안 없었던듯 합니다.

좀 더 얇고, 단순하고, 장비를 꽉 채웠을때 착용감 좋은 그런 백팩을 찾다보니 눈이 가더군요.

Street Walker Pro 와 Shape Shifter 는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장에서 그것들과 비교를 해 가며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을듯 합니다.


에어포트 에션셜의 외관을 보여드리면서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모습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단순함이 아주 맘에 드는 제품입니다.




첫번째 사이드 사진은 배낭을 착용했을때 몸의 왼쪽으로 위치하는 부분입니다. 상단에 손잡이와 그 손잡이 밑에는 반지갑이나 여권사이즈의 물건이 들어갈 수 있는 지퍼포켓과 그것보다는 조금 작은 사이즈이지만 벨크로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포켓 총 2개의 포켓이 있습니다.

상단과 사이드 두개의 손잡이가 있습니다만, 이 손잡이들이 예전에 비해 좀 얇아진 느낌입니다. 두툼하게 감기는 맛이 있었던 예전 손잡이 보다는 좀 손안에서 돌아 다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방의 크기나 뭐 이런것들을 고려하여 디자인 된것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쉽네요.




사이드 손잡이 바로 위에는 그림과 같이 와이어로 연결된 자물쇠가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지정하는 형태입니다. 예전 에어포트 롤링백 시리즈에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있던것이 이제 백팩까지 내려온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방을 간단하게 잠깐 기둥에 묶는다든가, 아님 그림처럼 메인 수납공간의 지퍼를 잠그는데 사용하면 유용할 부분입니다.




제품을 착용했을때 오른쪽에는 그림과 같이 탄력있는 재질의 포켓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다른 백팩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삼각대를 거치하게 됩니다. 세로로 길게 있는 웨빙의 상/하단에는 벨크로가 있어 가방과 같이 제공되는 고정 스트랩을 이용하여 위/아래에서 삼각대를 가방에 밀착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삼각대 시루이 T-1004 제품이나 모노포드 P-306 정도의 길이라면 굳이 밖으로 거치하지 않아도 내부에 공간을 마련하여 안쪽에 수납하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정면 앞쪽에는 그림과 같은 포켓이 있습니다. 

노트북과 패드정도를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고, 앞쪽에는 간단한 필기구나 노트정도를 수납할 수 있는 오거나이져가 있어서 한꺼번에 수납/이동하기 편리합니다. 그림의 박스는 아이패드를 가로/세로 두가지 방법으로 수납할 사진입니다.

가로로 수납했을때는 깊이 들어가는 모습, 세로로 수납했을때는 조금 튀어 나오는 모습입니다.

맥북기준으로 13인치를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 공간을 패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의 뒤에 위치합니다.


메인 수납공간의 덮개 역할도 하고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그림에서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몸과 직접 닿는 제품의 등판쪽입니다. 비교되고 있는 제품은 Street Walker Pro 입니다. 예전 등판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에션셜이 조금더 넓어 보이네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건 역시 어깨끈입니다. Street Walker Pro 의 스트랩과 비교해 보면 그 두께나 쿠션이 많이 차이가 나네요. 

박스형태로 장비를 들어가는 만큼 다 넣으면 상당한 무게일텐데 이런 어깨끈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 체스트 벨트를 몸에 맞게 옮길 수 있는 레일은 좀 짧게하고, 그 아래쪽에 예전처럼 탄력있는 재질의 포켓을 만들어 줬으면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등판은 생각보다 딱딱합니다. 너무 딱딱해서 처음에는 등에 딱 밀착되는 느낌이 없었는데 사용하는 동안 조금씩 몸에 맞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림의 왼쪽은 어깨끈의 두께 비교입니다. 차이가 많이 나지요. 착용감에도 물론 많은 영향을 줍니다. 어깨끈은 지금보다 좀 더 보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그림은 TTP 배낭중 몇가지 모델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같은 TTP 제품군의 벨트류라든가 아님 타사 제품이라도 넓이만 맞으면 연결해서 허리벨트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파우치들을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허리벨트 용도로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웨빙을 저는 전혀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빼고 사용을 했습니다. 

많이 달라진 부분은 작은 박스 그림에서 보시듯이 예전에는 벨크로로 그 부분 전체를 들어 올릴수 있었는데, 지금은 고정형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가방 아래쪽에 웨빙으로 된 손잡이가 달려 있어 에어포트 에션셜은 위에서 보여드린 2개의 손잡이를 포함하여 총 3면에서 핸드캐리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이제 안쪽을 보겠습니다. 

박스형태의 백팩이라 역시 크기에 비해 많은 장비를 수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장비는

EOS-5D MKIII (+ 세로그립) / EOS-70D (+ 세로그립) / EF 70-200mm F2.8 IS / EF 28-70mm F2.8 / EF 17-40mm F4 / EF 100mm F2.8 / EF 40mm F2.8 / Speedlite 580EX II / 파워팩 정도 입니다. 

이 모든 장비를 다 넣고 이동하는 크게 무리가 없는 크기의 가방입니다.



2박3일 위한 간단한 가방을 꾸려봤습니다. 실제 저 가방을 들고 강촌에 금요일 저녁에 도착하여 일요일에 오는 캠핑을 갔었습니다.

장비를 전부 다 챙긴건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장비와 옷등을 한꺼번에 넣어 이동하면서 가방의 부피도 크지 않다는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Street Walker 나 Shape Shifter 에 비해 착용감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위에서 잠깐 얘기를 보류한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뚜껑 역할을 하는 제품의 앞부분인데요. 이 부분에는 위의 사진에서 처럼 메쉬로 된 포켓을 이용하여 많은양의 악세러리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주로 플레이트나 메모리를 담아 이동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이 부분은 두께가 좀 있습니다. 두께가 좀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무게도 좀 있다는 얘기인데요, 앞 부분의 포켓에 노트북이나 패드를 넣는다면 좀 더 무거워지며, 장비를 꺼내기 위해 가방을 여는 동작에서는 자연스럽게 덮개에 수납되어 있는 소지품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휙 열고 휙 닫고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거죠. 

장비와 닿는 부분쪽에 두꺼운 폼이 들어 있지만, 외부와 닿은 앞부분에는 따로 폼이 없어 노트북이나 패드를 넣고 이동하는 중간에도 역시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메인수납공간에 EF 28-70mm F2.8 렌즈를 세워봅니다. 높이는 대략 이정도로 가늠하시면 될듯 합니다.

이정도 올라오는 부분은 덮개를 닫았을때 특히 중간 부분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세로그립을 사용하는 제 경우는 역시 상단에 수납되는 바디가 문제였습니다. 지퍼가 좀 빡빡하게 닫히는 문제입니다. 그립이 없다면 넉넉하게 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단순하고 좀 더 슬림한 디자인을 원했다고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단순하기는 하나 많이 슬림하지는 않은 제품입니다.

실제 수납공간만 따진다면 어느정도는 슬림해진게 맞는데 장비를 수납하고 착용했을때 등뒤로 튀어나오는 정도를 보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평소 공연등을 보러 다닐때는 EOS-5D MKIII / EF 70-200mm F2.8 IS / EF 17-40mm F4 / EF 40mm F2.8 정도와 삼각대 또는 모노포드를 넣고 다니는데, 저 정도 장비를 넣으면 내부는 많은 공간이 남게 됩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벼운 가디건이나 기타 소지품들을 전부 넣고 다니기에는 적당한 가방입니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슬림한 가방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TTP 고유의 기본에 충실한 가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과 불편했던 부분들은 사용을 하면서 적응이 되어 가겠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좀 고려가 되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방법을 제시하는것이 사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이런점들이 다른분들에게는 불편하지 않을수도 있겠지요. 다만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